정부가 모레부터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1.5단계 시행하고 불과 나흘 만입니다.
그만큼 정부도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는 뜻이겠죠.
2단계 시행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사회부 강영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일 많이 바뀌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 답변1 】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9월 수도권 2차 유행 당시 시행됐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우선 클럽이나 룸살롱 같은 유흥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5대 유흥시설의 경우 영업금지와 같은 '집합금지'가 내려집니다.
또한 실내 스탠딩 공연장이나 노래방은 좌석간 1m 거리두기, 4㎡당 1명 인원 제한 등의 준수와 함께 밤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됩니다.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 없이 포장이나 배달만 이용이 가능하고요.
음식점 역시 저녁 9시까지만 정상 영업할 수 있고 이후부턴 포장이나 배달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 질문2 】
요즘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아 걱정이 크실텐데요.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운영은 어떻게 되나요?
【 답변2 】
안타깝지만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모두 현행 1.5단계보다 강한 조치가 내려집니다.
1.5단계 하에서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었지만 2단계에선 면적과 관계 없이 무조건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됩니다.
영화관과 공연장은 좌석 간 거리두기와 함께 음식섭취가 금지되고요.
다만 PC방의 경우 칸막이가 있을 경우 좌석을 띄우지 않아도 되고 칸막이 안에서 개별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잖아요.
학생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의 경우에 좌석 한 칸 띄우되 단체룸에 대해서는 50%로 인원을 제한하고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 질문3 】
코로나 확산 우려때문에 2단계로 격상했다고 하지만 경제적 여파도 클 거 같아요.
【 답변3 】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우리 경제가 또 한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수도권 2단계 격상으로 4분기 조기 반등을 기대했던 우리 경제엔 사실상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집이나 음식점 운영이 제한되면서 직접적인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여행이나 숙박업과 같은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 심리도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특히 2단계 격상에 따라 소비 진작을 위해 운영 중이던 8대 소비쿠폰에 대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세 단계로 구분하던 1·2차 유행 때와 달리 다섯 단계로 세분화했고 우리 수출도 많이 호전된 만큼 타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수출 기업들이 언제까지 이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남은 기간 동안 재정 집행률을 얼마나 효율성 있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 질문4 】
이런 엄중한 시국에 가짜뉴스 퍼나르는 사람도 문제입니다.
경찰이 엄정대응을 천명했다고요?
【 답변4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서 모 의료기관의 발표문과 같은 형식으로 '코로나 확진자 412명'이라는 글이 퍼졌는데요.
당연히 가짜뉴스였습니다.
우선 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관할서를 책임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가짜뉴스 전파경로를 역추적하도록 지시했는데요.
또한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유포와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170건을 수사해 269명을 검거했습니다.
【 질문5 】
치료제 얘기로 넘어가보죠.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가 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면서요?
【 답변5 】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이 FDA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포함해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가 대상인데요.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을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투약 시작 28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EGN-COV2'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 중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한 약품인데요.
이 약품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돼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FDA는 이 요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계속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리제네론 측은 이달 말까지 8만 명 복용분 생산을 예상하며 내년 1월 말까지 30만 명 복용분으로 생산을 늘릴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이주호, 김상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