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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용고시 앞두고 학원 확진자 다수 발생(서울=연합뉴스) |
환자가 집중된 서울·경기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9일부터 1.5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지금의 추세가 지속되면 2단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단계는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전날(363명)보다도 23명 늘었다.
이런 확산세는 지역의 '일상 감염'이 이끌고 있다. 이날의 경우 386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지난 8일부터 2주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낸 가운데 그 중 최근 1주간은 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을 기록해 일평균 확진자가 295명에 달했다. 이날 386명은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27일(434명) 이후 가장 많다.
지역발생 361명 가운데 서울 154명, 경기 8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2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일별로 113명→109명→124명→127명→137명→181명→177명→218명→262명을 기록하며 9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15∼21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175.1명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인 일평균 200명에 근접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전날 102명에 이어 이날 99명을 기록하며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환자 발생 동향에 촉각을 세우면서 더 큰 유행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에서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가 되기 전에라도 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으며 향후 확진자 규모가 지난번 2차 유행 때보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변점)를 넘어 상승곡선으로 올라가는 시동을 걸었다"며 "올라가는 속도를 보면 미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 및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거리두기 준수, 각종 모임·약속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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