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치솟고 매수 문의 늘고…다음 타깃은 울산·천안·창원?

【 앵커멘트 】
이번 부동산 규제를 피한 울산과 천안, 창원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 이후 거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112제곱미터 기준으로 1년 새 매매가격이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수도권과 인근 지역 투자자들이 매수에 뛰어든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부가 발표한 조정대상지역에서 천안이 빠지면서 이 일대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충남 천안시 불당동 공인중개사
- "문의가 더 있고…. (집주인들은) 더 오를 수도 있어서 가격 조정은 안 한다고…."

일부 입주민들도 부동산 투자에 가세했습니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단지 내 좋은 동, 좋은 층의 '상급지 주택'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충남 천안시 불당동 주민
- "조정지역 되기 전에 전세 끼고 사놓자…. 더 오를 거다 심리가 형성된 거 같아요."

경남 창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1년 전만 해도 시세 1~2억짜리였던 소형 아파트는 이제 2배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신형 아파트 역시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갑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
- "외지인들, 갭투자자들이 들어와서 가격을 혼란시키는 것도 있는데, 최근에는 지역 내 작전 세력에 의해서…."

정부는 다음 달 울산과 천안, 창원 등 3개 지역에 대해 추가 규제를 시사했지만,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라 '뒷북 규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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