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산세가 연일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리긴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돼 2단계로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정부가 결국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공식 인정했다고 하던데요?
【 답변 1 】
네 맞습니다.
정부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세 번째 유행이 시작됐다고 인정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의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 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모두 기억하시다시피, 지난 3월엔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있었죠.
8월엔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광화문집회발 감염이 확산한 후에, 대규모 유행이 있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이죠.
【 질문 2 】
그런데 이번 유행은 앞선 두 차례 유행과 양상이 조금 다르다고 하던데요?
【 답변 2 】
네 이번엔 대규모 유행을 야기할 만한 사건이 없었습니다.
핼러윈 행사의 여파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요.
그런데도 꾸준히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높아졌는데요.
이 지수가 11월 첫 주엔 수도권에서 0.94였는데, 둘째 주엔 1.15로 뛰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확산세의 원인으로,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는 현재 상황을 지목했습니다.
연세대, 홍익대와 서강대 등 신촌 대학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또 오늘은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시청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와, 두 기관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 질문 3 】
이번 유행이 내년 봄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요?
【 답변 3 】
네 아무래도 연말에 다양한 행사들이 몰려 있는 만큼 그럴 우려가 있습니다.
일단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이 있고요.
송년회 모임도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엔 크리스마스 연휴도 있죠.
이런 상황인 만큼,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정부가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연말에 제야의 종 타종 행사도 취소될 수 있다고 하던데요?
【 답변 4 】
네, 매해 마지막 날이면 보신각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타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1953년, 행사가 시작된 이후 67년 만에 처음인데요.
서울시는 만약 현장에서 진행하더라도 최소 인원만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하에선, 100인 이상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2단계로 올라갈 수도 있는 만큼, 감염 확산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보입니다.
또, 매년 첫날 남산공원에서 열리는‘해맞이 행사’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 질문 5 】
백신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해보면요.
요즘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람들의 방역 심리가 느슨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 답변 5 】
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회사들의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왔죠.
국민들은 아, 이제 마스크 벗을 날이 점점 다가오는구나 라고 느끼실 텐데요.
그래도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백신 생산과 보급까지, 1년까지도 걸릴 수 있어서 방심해선 안되고요.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방역엔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신을 실제로 저희가 맞기 전까진 마스크 잘 착용하고 손 소독 확실하게 하셔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강대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