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국내 발생 305일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63명 늘어 누적 3만17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1만 명을 넘었던 4월 3일 이후 231일만, 2만 명을 초과한 9월 1일 이후 80일 만에 3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사망자 수는 3명 더 늘어난 501명이 됐다.
그중에서도 수도권의 확산세가 특히 거세지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대구(7211명)를 앞질렀다. 광역자치단체 중 1위다.
이날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전날보다 132명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누적 확진자의 24.1%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9∼10월 한때 1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다소 증가하더니 이달 10일부터는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132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6274명(20.9%)으로 서울과 대구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감염자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가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위주의 2차 유행에 이은 3차 유행의 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적극적인 방역 조치 등을 주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극적으로 거리두기나 방역을 해야 한다"며 "이번 겨울에는 개개인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거나 취소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대면으로 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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