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씨 동상을 쇠톱으로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동상의 목을 잘라 연희동 집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밝혔는데요.
전 씨의 연희동 자택 압류 여부은 오늘 결정됩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씨의 목 부위 곳곳에 깊게 패인 흔적이 보입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50대 남성이 줄톱으로 전 씨 동상의 목 부위를 자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동상의 목을 잘라 서울 연희동 전 씨 집으로 보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구 / 청남대관리사업소 조영관리팀장
- "5·18단체 회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마무리를 져야겠다. 예전부터 (동상 존치에) 불만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남성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전 씨의 연희동 자택의 압류 여부는 오늘(20일) 결정됩니다.
전 씨 측은 지난 2018년 부인 이순자 씨 명의인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겨지자 이의를 신청해 법정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과거 대법원 판결로 부과된 2천 205억 원의 추징금을 부인 명의 재산에 집행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서면으로 결정을 통지하지만,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법정에서 결정을 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전두환 #동상 #연희동 #자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