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mm에 가까운 가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1월 치곤 104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온 것인데, 비가 그친 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강한 비바람 속에 우산을 꼭 쥔 사람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마치 여름 장마철 장대비를 연상케 합니다.
이례적인 가을 폭우에 서울의 강수량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1월 하루 강수량 최다치는 1916년 67.4mm로, 104년 만에 기록을 바꿨습니다.
돌풍을 동반한 가을비에 서울에서는 한때 호우 특보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남쪽에서 유입된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경계에 강한 비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느지막한 가을비에 낙엽도 모두 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비가 그친 뒤로는 겨울이 코앞까지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내일(20일)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도 등 오늘보다 10도에서 15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낮에도 10도 가까이 낮아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오늘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이 젖어있는 가운데, 내일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기북동부와 강원영서, 경북북부를 중심으로는 도로가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내내 이어져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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