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례적인 가을 폭우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불어난 물에 차량이 떠내려가는가 하면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전국의 비 피해 소식, 김종민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
물에 반 이상 잠긴 차량 지붕 위에서 사람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 구리시 왕숙천에서 차량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등교하는 아들을 데려다 주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고립된 건데, 구조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어제(18일)부터 내린 비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18일)밤 9시쯤,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에서 바지락을 싣고 달리던 1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화물차 기사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뒤따라 오던 SUV 한 대가 화물차를 피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출근길 서울 여의대로가 빗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작대교 남단을 비롯해 서울시내 도로 9곳이 한 때 통제됐습니다.
부산 지사동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면서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고, 대전 소제동에서는 공영주차장이 침수됐습니다.
낙엽들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전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하늘길도 막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이십여 대가 결항됐고, 부산신항에 적재돼 있던 컨테이너 수십 개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