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자는 도망치듯 삶의 터전을 떠나는데 가해자는 안락한 일상을 꿈꾼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과 함께 수감됐던 재소자들에게 "조두순이 출소하면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8일) 한 언론에는 경북북부 제1교도소에 조두순과 함께 수감돼 있다가 출소한 A씨가 "조두순이 출소 후 집 근처 산에서 커피를 팔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조두순은 앞서 아내가 있는 안산시로 돌아가겠단 뜻을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부보호복지공단이 출소예정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해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교육비 최대 300만 원, 취업성공수당 최대 200만 원, 이외 훈련참여지원수당, 훈련장려금, 면접참여수당 등이 주어집니다.
조두순의 복귀가 알려진 직후 안산에 사는 피해자 가족들은 이사를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아버지는 "12년 만에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가 떠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plat****)은 "출소 자체가 물의"라며 "그 커피는 누가 사먹기나 할테고?"라고 적었습니다.
이 외에도 "누가 사먹을 것 같냐…그냥 딴데가서 쥐도새도 모르게 살아도 모자랄 판국에(silv****)" "그냥 사형시켜(cucu****)" "진짜 뭐라 할말이 없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aasd****)" "반성하고 숨어 살아야지 뭔 X소리람(jkm2****)" 등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팀은 조두순의 재범 위험률이 76.4%에 달한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시에서 학교에 가던 8살 아이를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다음달 13일 출소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