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학교의 급식조리사, 돌봄 전담사들이 내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합니다.
퇴직 연금 제도 개선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건데, 당장 교내 급식과 돌봄 교실 운영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조리사와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전담하는 돌봄 전담사.
이들이 포함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500여 명이 내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학비연대 측은 퇴직 연금 제도 개선안을 서울시교육청이 받아들이지 않아 논의끝에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퇴직연금을 확정급여형(DB)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퇴직 전 최근 3개월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해 높은 임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노조원의 70%가 DC형에 가입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철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
- "저희가 방학 때 3달 정도 월급이 안 나오는데, DC형은 연봉총액이 12달로 나오는 거예요. 이걸로 계산하면 금액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요."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예산상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DB형으로 전환하면 20년간 8천억 원이 소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돌봄 파업에 이은 잇단 파업으로 급식과 돌봄 교실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교육청은 학생이 급식 대신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거나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는 쪽도, 그리고 파업예고에도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지 못하는 교육청 모두 아이들과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