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오늘(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3명 늘어 313명을 기록했습니다.
3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입니다.
이는 최근 들어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가을 산악회,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확진자가 급격하고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통계상 흐름만 보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점차 현실화하는 형국입니다.
정부는 이런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과 광주, 강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지만, 감염 고리가 워낙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1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45명, 해외유입이 68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02명)보다 43명이나 증가하며 200명대를 기록하는 동시에 이달 11일 이후 8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습니다. 확진자 245명은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7일만에 가장 많은 것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88명→113명→109명→124명→127명(당초 128명에서 정정)→137명→181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25.6명꼴로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남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60명대에 이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최근에는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날 낮까지 총 18명이 확진됐으며 서초구 사우나 관련(누적 14명), 수도권 가을 산악회(14명), 중구 제조업 공장(13명) 등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7명), 광주광역시 대학병원(26명),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13명),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23명) 등 전국적으로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28명)의 배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올해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당시에는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늘었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5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경북(4명), 인천·울산(각 3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2명, 경기 8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91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총 67명입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8천607건으로, 직전일 1만8천64건보다 543건 많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8%(1만8천607명 중 313명)로, 직전일 1.27%(1만8천64명 중 230명)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3%(283만4천362명 중 2만9천311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