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예고한 대로 모레(19일)부터 수도권과 광주광역시, 강원 철원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상황에 따라 2단계 격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는 시기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모레(19일)부터, 인천이 오는 23일부터입니다.
수도권의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1명으로,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69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광주광역시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교장 연수와 장애인 요양원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른 강원 철원군도 병상 가용능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상향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강원 원주시, 전남 순천시, 광양시, 여수시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해 시행 중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중점관리시설 9종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 다중이용시설은 철저한 방역 하에 영업해야 하는데요. 특히, 중점관리시설은 9종 모두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됩니다."
당장 이번 주말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예식장의 입장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되면서 하객 수를 조정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남자영 / 인천 논현동
- "확진자 수가 좀 늘다 보니까 격상을 해야 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자영업자분들이 아무래도 좀 힘들어 하실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2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유행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초래되어 많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질 것입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할지, 아니면 가혹한 겨울을 맞이할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회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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