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슈퍼마켓에서 돈을 훔치고 도주하던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사실을 감추려고 훔친 돈을 신발 밑창에 숨기기까지 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 셋이 서로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밀치다가 곧이어 한 남성이 옷가지를 내동댕이칩니다.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현금을 들고 달아난 노숙인 남성을 슈퍼 주인이 쫓아와 추궁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도둑질했죠. 슈퍼에서. 이 앞에서 실랑이 벌이다가 경찰을 불러 가지고…."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남성은가게 주인이 쫓아오자, 다른 노숙인을 데리고 택시를 잡아타고 달아나려 했습니다."
다른 노숙인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절도 사실은 모른 채 함께 택시를 타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동행 남성
- "슈퍼 사장이 와서 택시 문을 여니까 출발을 못 하잖아요. 사장이 짐 정리하느라고 안쪽에 들어가 있다가 털렸나 봐요."
결국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는데, 훔친 현금 70여 만 원을 양쪽 신발 깔창 밑에 나눠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해당 남성을 준강도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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