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

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대응단계를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7일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평균 7명으로 격상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거점 병원인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격상여부는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바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서는 16일 확진자 18명이 발생해 9월 8일 이후 69일만에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남대병원 관련 24명, 상무룸소주방 관련 14명이 집단 발병했고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경찰서, 은행, 교회, 성당 등 일상과 밀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속출하고 있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음식 섭취만 금지됐던 노래연습장은 시설면적 4㎡ 당 1명으로 출입이 제한되고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멀티방도 같은 기준의 제한이 적용된다.
학원, 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은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을 띄어 앉도록 해야 한다.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은 좌석 수를 50%로 줄이고 모임, 식사는 금지된다. 공공시설은 이용 인원 50%, 스포츠 경기는 30% 제한이 적용된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2시 현재 관련 확진자가 29명(광주 24명, 전남 4명, 경기도 1명)에 이르는 전남대병원은 본원 1동 병실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9시부터 1동 3~11층 병실(입원환자 154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1일 4000명 규모의 외래와 응급실 진료 중단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된다.
지난 16~17일 이틀간 중단됐던 수술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만 재개된다.
[광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