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통 관심이 집중된 사이에 최근 알게 모르게 독감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최근 1주일 동안 독감 환자가 63%나 증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온이 뚝 떨어진 이번 달 첫째 주,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독감 환자는 전체 외래환자 1천 명당 3명꼴이었습니다.
한 주 전과 비교해 63.2% 급증했습니다.
올해 독감 유행 기준은 1천 명당 5.8명으로, 아직 유행 단계는 아니지만,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문제는 저조한 독감 백신 접종률입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 가운데 접종자는 65.6%에 불과해 전주보다 2.4%p 느는 데 그쳤습니다.
독감 백신 파동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트윈데믹'을 우려한 방역 당국은 이번 주부터 특별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오는 19일부터 병원에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전화상담만으로도 독감용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소아, 고령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는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 24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검사의뢰서를 지참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면 문진 절차 없이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34개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해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검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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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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