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확진자 증가세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종교·요양시설이나 대중 집회, 클럽 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아니라, 지인과 가족 모임, 동아리 활동 등에서 일어나는 일상 감염이 특징입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n차 일상 감염에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각각 21명, 1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의 카페와 강서구의 병원부터,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회원의 6명 집단감염까지.
규모는 적지만 꾸준하고 산발적인 연쇄 감염이 일상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교 수업을 재개했던 학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사흘 새 29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국 6개 시·도 62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염 양상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집단이나 요양 시설 등 대규모 시설 위주로 확산하던 바이러스가 카페, 직장과 학교, 그리고 가족에서 지인 간 모임 등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했다는 겁니다.
특히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최근 한 달 새에 50%를 웃돌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나이가 많은 분들은 활동 자체를 많이 안하고 직장생활을 안 하시잖아요. (젊은층은) 주변에 상권을 다 돌아다니시잖아요, 대중교통이랑. 거기서 다 감염을 시키는 거죠."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도 우려스럽습니다.
국내 발생 유형은 GH그룹인데, 최근 유럽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GV형 사례 2건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병원성이나 항체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당국은 유입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