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서쪽 편 차도를 없애고 여기에 보행로와 공원을 만드는 '광장 재구조화 공사'의 첫 삽을 떴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체는 의견이 충분히 모이지 않은 가운데 공사를 시작했다며 중단을 요구했고, 인근 주민도 교통 체증을 걱정하며 반발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월요일 아침 서울 광화문광장, 중장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도로를 해체합니다.
서울시가 추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4년여간 시민과 함께 구상한 광화문광장의 미래 청사진을 구현하기 위한 첫 삽을 뜨게 됩니다."
사업의 핵심은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없애고 광장으로 바꾸는 겁니다.
1단계로 내년 3월까지 미국 대사관 앞 동쪽 도로를 7~9차선까지 확장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게 합니다.
이후 서쪽 도로를 없애 보행로를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과 쉼터가 있는 광장을 조성합니다.
주변 주민들은 교통 체증을 걱정합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서울 평창동
- "평창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데 1시간 걸렸습니다. 좁은 길 넓혀주는 것 봤어도 길 다이어트 한다는 사람 처음 봤어요."
시민단체도 의견이 제대로 모이지 않은 가운데 공사가 시작됐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희 /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센터장
- "2020년에 진행된 시민 소통 과정과 결정 내용을 모두 공개해 현재 서울시의 계획이 무엇에 근거했는지 밝히기 바랍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10월 대로가 공원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이형준·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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