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가 최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경우 나흘째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강원은 같은기간 2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강원은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범위에 들어왔고 수도권은 1.5단계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만876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22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9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8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66.3%에 달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별로 53명→81명→88명→113명→109명→124명→128명을 기록했다. 일평균으로는 99.4명이며, 최근 나흘간은 100명대를 나타냈다.
정부가 지난 7일부터 적용한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10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현재는 그 경계선에 거의 도달한 수준이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강원 등 일부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비수도권의 경우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올릴 수 있다.
강원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3명→8명→6명→23명→18명→19명→
이 같은 통계로만 보면 수도권이나 강원 모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려야 하지만 단계 격상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방역당국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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