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마나 필로폰 등을 거래한 마약사범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가 급증하면서 경찰에 붙잡힌 온라인 마약 사범이 2년만에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을 판매한 40대 A씨 등 12명과 마약을 사거나 투약한 B씨 등 3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한 12명 중 9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특수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을 이용해 마약류 등을 광고한 뒤 대마와 필로폰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크웹을 사용하면 익명성 보장은 물론 인터넷 사용자 추적이 불가능해 주로 불법적인 정보가 거래된다. 마약을 구매하거나 투약한 30명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구매자들은 광고를 보고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을 한 뒤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해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필로폰 24g과 대마 26g을 압수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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