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더해 강원, 충청, 호남 등 지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입니다.
더욱이 감염 집단도 요양원, 의료기관, 군부대, 기업, 직장, 지하철역 등 점점 다양화하는 추세여서 당국의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요 감염 사례 중 우선 서울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습니다.
방대본은 "확진자 중 역삼역 관련이 3명, 성동구 시장 관련이 28명"이라며 "지표환자(첫 확진자) 지인의 근무지인 성동구 시장과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65명으로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종사자가 1명, 가족 및 지인이 5명입니다.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 관련 사례에서도 지난 12일 이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습니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후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9명입니다.
강원 지역에서는 요양원과 소모임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졌습니다.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하는 과정에서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 지표환자인 종사자와 그의 지인, 이용자 등 6명이 치료 중입니다.
현재 종사자와 입소자 등 2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제군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습니다.
강원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참석자를 비롯해 가족, 지인 등이 연이어 감염돼 현재까지 총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충청과 호남 등지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지며 확진자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의 한 군부대와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9명이 됐고, 아산의 한 직장 감염 사례에서도 이달 8일 이후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49명으로 늘었습니다.
광주 소재 전남대병원과 관련해서도 의료진과 의료진의 가족, 환자, 보호자 등 총 8명이 확진됐습니다.
현재 이 병원에서는 이미 검체를 채취한 690명을 포함해 의료진, 종사자, 환자 등 5천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남 광양시에 소재한 한 기업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6명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를 유지했습니다.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91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61명으로, 13.7%를 차지했습니다.
전날(13.4%)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