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가루를 수입하는 것처럼 속여 중국산 마른 고추를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세관의 X-레이 검색까지 피하는 밀수입자들의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 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입된 중국산 돌가루를 실은 컨테이너가 울산의 한 공장으로 향합니다.
공장을 덮친 세관 직원이 맨 위 포대를 뜯자 실제 돌가루 나옵니다.
하지만, 나머지 포대에는 돌가루가 아닌 중국산 마른고추가 가득합니다.
속칭 '심지 박기' 수법으로 밀수입된 농산물입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중국산 마른고추를 밀수입한 혐의로 장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순 / 부산·경남본부세관 조사 3관
- "관세청에서는 X-레이 검색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검색을 하려고 1t 포대 속에 고추를 숨기고, 고추를 돌가루로 쌓는 수법으로 X-레이 검색을 피해 왔습니다."
밀수입된 마른고추는 잔류 농약이나 유해세균 검사를 받지 않아 시중에 유통될 때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이들은 세관의 X-레이 검색을 피하기 위해 1t 대형 수입용 포대의 4면을 돌가루 포대로 둘러싸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세관은 밀수입에 관련된 배후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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