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은 22살 청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반세기가 되는 날입니다.
50주기를 맞아 열사를 향한 추도식과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한국 노동운동의 불씨를 지핀 그의 발자취를 정태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50년 전,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한 줌의 재가 된 22살의 젊은 청년 전태일.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열린 추도식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어려운 형편 탓에 서울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일한 전태일 열사.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켜보며 사회적 모순을 느낀 그는 노동자 처우 개선을 부르짖으며 분신을 택했습니다.
가장 행복했다는 유년시절을 보낸 대구의 생가,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쌍문동의 전태일 길, 그리고 고단한 노동의 삶이 깃든 서울 청계천 인근에는 아직도 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평화시장에서 봉제공으로 일했던 전태일 열사를 기리기 위해 이곳 버들다리에는 그의 동상이 건립돼있습니다."
전태일 열사에게 노동계 최초로 '무궁화훈장'이 수여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동료 임현재씨는 전태일 열사를 의로웠던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임현재 / 고 전태일 열사 동료
- "너무 힘들게 노동하고 임금을 때때로는 떼이기도 하고 쉬는 날도 없이 일해야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전태일은) 정의감이 넘치는 친구다. 자기보다도 약하고 어렵고 힘든 약자를 위한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 지금 만약에 다시 만난다면 막걸리 한잔 놓고 미안하네…."
50년이 지났지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그의 외침은 여전히 노동 현장 곳곳에서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진성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전태일재단, 도봉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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