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이 과감한 투자로 축산 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악취를 없애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축산 농가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현장을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천 7백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입니다.
축사마다 창문이 있지만, 축사 밖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비결은 축사 내부에 설치된 악취 저감장치.
냄새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내부 공기를 여과장치로 보내 공기를 정화하는 바이오 커튼을 설치한 겁니다.
특히 분뇨를 발효시켜 냄새를 줄이고, 양질의 액비와 퇴비를 만드는 액비순환시스템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이기홍 / 대한한돈협회 환경대책위원회장
- "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생산성이 나아지기 때문에 저는 꾸준히 투자를 하고 냄새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설 개선 비용은 농가의 자체 투자도 있지만, 지자체와 정부의 도움으로 부담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정원청 / 경북 고령군 축산정책 담당
- "열악한 예산으로 한돈 농가의 시설이라든지 현대화는 가장 어렵습니다. 정부에서 하는 공모사업에 저희가 도전해서 계속 공모사업으로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악취가 사라져 인근 주민과의 갈등도 줄었습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면서 고령군이 축산 농가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