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던 한양도성 남산 구간의 유적이 발굴과 정비 작업을 마치고 100여 년 만에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달라진 조선시대 성벽 건축 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산 자락.
정교하게 바위를 다듬어 튼튼하게 쌓아 올린 성벽이 눈에 띕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곳은 조선 왕조의 수도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한양도성의 남산 구간 유적지입니다.
이 구간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줄 알았는데, 최근 발굴 작업을 마치고 100여 년 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전시관에 들어오면 189m에 달하는 한양도성 유적이 보이는데, 시대별로 달라진 축성 양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세기 태조 시대에 거칠게 쌓아 올린 성돌부터 19세기 순조 시대의 반듯한 모습까지 시대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인터뷰 : 신덕오 / 서울 용산2가동
- "(한양도성) 성벽도 볼 수 있고 유적도 볼 수 있고 다 좋죠. 남산도 올라가고 보기 좋고 공기 좋고."
성벽 유적 바로 옆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도 있습니다.
1925년 일제 강점기를 상징하는 조선 신궁이 바로 이곳에 세워졌는데, 방문객이 참배하는 '배전'의 터가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중호 / 서울시 문화본부 한양도성도감과장
-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한양도성 6백 년 역사를 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역사의 교훈을 찾고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이…."
유적전시관은 한양도성의 역사 등을 알려주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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