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확보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 도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하는 첫 자문회의에서는 어떤 백신을 얼마나, 언제까지 도입할지 기준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어제 비공개로 백신 국내 도입을 위한 첫 자문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의료계를 비롯해 백신 전문가 20여 명에게 자문을 구하는 회의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 협상 진행 현황과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 등이 주 논의 대상입니다.
정부는 어떤 백신을 도입할지 기준을 논의 중이라며, 이 기준에 따라 회사를 선정하고 최대한 안정적인 백신 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국제기구인 코벡스를 통해 천만명 분, 그리고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2천만 명 분 등 전체 인구의 60%인 3천만 명분을 올해 안에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이 서둘러 화이자측과 접촉해 선구매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물량을 확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입니다."
화이자에 이어 미 제약사인 모더나도 이달 말 백신 임상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없는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찬 / 서울 장충동
- "백신이 들어오면 훨씬 더 상황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얼마 전 독감 백신 논란을 겪은 터라 방역당국도, 그리고 시민들도 백신 도입과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