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금은방 일대에서 금괴를 매매해 돈을 세탁하려던 수금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괴를 현금으로 바꿔오거나, 현금을 주고 금괴를 사는 두 가지 방법인데, 보이스피싱 일당의 돈 세탁 수법으로 추정됩니다.
김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50대 남성이 한 금은방에 들어섭니다.
금괴를 건네고 수표 다발을 받아가는 이 남성, 연신 카톡만 주고받다가 돈을 받자마자 뛰어가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2,500만 원어치 금괴를 현금으로 바꿔가려던 남성은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현모/ 한국금거래소 대리점 대표
- "몇 년도에 사신 거냐고 여쭤봤을 때 그 분은 4~5년 정도 됐다…. 투자로 샀다고 얘기했지만 실질적으로 골드바에 표기돼있는 연도가 2000년 8월달 거였어요. 불안해하면서 핸드폰을 계속 보면서 카톡을 주고받고."
해당 남성은 이전에도 두 차례 돈 세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하루 뒤인 지난 10일에도, 종로5가에서 또 금괴를 이용해 1억 원어치 돈 세탁을 시도한 남성이 금은방 주인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주인
- "(입금하고 금을) 찾으러 방문했는데 저희가 조금 이상하게 생각을 해서 물건을 안 준 거죠. (경찰 신고 후) '어, 이 사람들이 왜 왔지?' 그런 표정이었어요. 취업한 지 며칠 됐냐고 했을 때 이틀 됐다고. 사람이 밑에서 기다리고 전달을 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에게 수금을 지시한 조직을 뒤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자금 세탁을 위해 금괴를 매매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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