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인근의 행인들을 둔기로 '묻지 마 폭행'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행을 이어가다 체포됐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걸어오더니 난데없이 긴 파이프 모양의 둔기를 휘두르며 행인들에게 시비를 겁니다.
행인들이 이를 말리자 갑자기 둔기로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맥주박스와 쓰레기통을 내던지고 이를 말리는 행인에게 다시 둔기를 휘두릅니다.
지난 10일 50대 남성이 행인들을 둔기로 폭행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만한 저기로 막 때리고 그러니까. 저기 막 휘젓고 오더니 막 쇠로 막 휘두르고 소리를 꽉꽉 지르고 돌아다니고 무섭더라고 아주 그냥."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소리를 지르며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 조사 뒤 술에서 깬 남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도구를 든 폭행은 특수폭행이어서 피해자 합의와 무관하게 처벌받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변호사
- "일반 폭행죄의 경우에는 피해자와 합의한 경우 처벌할 수 없게 되지만 둔기나 기타 도구와 같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을 한 경우에는 특수폭행죄에 해당되어…."
서울 중부경찰서는 남성을 특수폭행과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