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거래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손 씨는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에 이어 돈세탁 혐의에 대한 구속도 피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상의에 마스크를 쓴 손정우 씨가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옵니다.
앞서 손 씨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수천 개를 판매한 혐의로 1년 6개월 동안 복역한 뒤 출소했습니다.
▶ 인터뷰 : 손정우 /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 "어떻게 소명하셨는지요?"
-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손 씨는 돈 세탁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관련 사건 추징금이 모두 납부된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지난 5월 자신의 아들을 돈세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아버지의 정보를 이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하거나 숨기는 데 사용했다는 내용이었지만, 이 고소는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시도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미국에서의 처벌을 피하려 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7월, 서울고등법원은 손 씨가 반드시 미국에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며 손 씨의 미국 송환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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