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핸들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도로를 달리는 완전자율주행,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불법입니다.
그런데 손을 핸들에서 떼도 경고음이 나지 않게 하는 불법 장치를 개발해 여러 사람에게 팔아온 업자, 그리고 장치를 단 운전자가 가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적인 자율주행차, 핸들을 놓자 바로 경고음에 이어 운전대를 잡으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자율주행으로 운전 중인데요. 정상적인 차량은 운전대를 놓으면 경고음이 울리고 안전을 위해 얼마 후, 일반 주행으로 전환됩니다."
이번엔 불법 모듈을 장착한 자율주행차.
핸들에서 손을 떼도 경고음이 없고, 알림 메시지도 없습니다.
이렇게 자율주행차에 다는 불법 모듈을 개발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지천 / 경북지방경찰청 교통과장
- "안전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여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장시간 운행할 수 있게 하는 불법장치입니다."
대구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은 4천여 개, 6억 원 상당의 불법 모듈을 만들었습니다.
개당 가격은 15만 원, 소문을 통해 정보를 들은 운전자 50여 명이 장착했습니다.
안전을 무시한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장
- "위험상황 대처가 굉장히 늦어져서 충돌을 회피하지 못하는 그런 심각한 사고로…. "
경찰은 불법 자율주행 장치를 개발한 업자와 운전자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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