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안전지대, 청정지역 이렇게 불렸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원주시의 경우 닷새 만에 32명이 연쇄 확진 판정을 받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굳게 닫힌 교문 옆으로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학생과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원주시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해 닷새 동안 32명이 감염됐습니다.
▶ 인터뷰 : 원창묵 / 원주시장
- "32명의 확진자 중 24명이 60대 이상이며 6명에 달하는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35만 명이 거주하는 원주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9명입니다.
10만 명당 발생률이 광주, 부산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데, 인구 규모가 비슷한 세종시의 두 배가 넘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A씨가 감염되고 다시 A씨와 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n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원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리고, 고령자 감염 차단을 위해 경로당과 경로 식당의 운영 제한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동시다발적인 감염으로 역학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원주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LG헬로비전 영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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