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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영일만 횡단대교 조감도. [사진 제공 = 경북도] |
지난 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포항지진과 지역 경제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에 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건의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정 총리는 포항을 찾아 "이 지사가 동해안 고속도로 중에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대교에 대해 여러번 말을 했다"며 "정부에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포항지진 피해 전화위복 방법으로도 가장 먼저 영일만 횡단대교를 꼽았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바다를 건너는 고속도로 해상교량으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전체길이 18㎞로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km로 총 사업비는 1조 6189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 대교는 부산에서 포항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아시안 하이웨이 6번 노선(AH6)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이 구간이 연결되면 남북 통일에 대비하는 남북7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과 환동해권 물류허브 기능 강화, 동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국토균형발전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해안을 따라 건설된 고속도로 노선 중에는 영일만 횡단구간만 단절돼 있는 상태다. 동해고속도로(부산~속초)는 총연장 389.5㎞로 부산~울산 구간(47.2㎞)은 2008년, 울산~포항 구간(53.6㎞)은 2016년, 삼척~동해~속초(121.9㎞)는 구간별로 공사를 진행해 2016년 개통됐다. 포항~영덕 구간(30.9㎞)은 총사업비 1조 3179억원을 투입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10여년 전 부터 추진돼 온 경북도와 포항시의 해묵은 과제다. 경북도는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국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건설 당위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2009년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사업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활용 가능성 등의 사유로 영일만 횡단구간(18km)을 제외한 포항~영덕(30.9㎞)구간만이 확정되어 현재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계속사업에 해당된다는 판단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2017년 기획재정부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완료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추진이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진으로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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