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지난달 재개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불출석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9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재판에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점검할 전문심리위원단 구성 작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후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합니다.
이 부회장이 본인의 재판에 나오는 건 지난 1월 이후 열 달 만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1월)
-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이 감형 수단이란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멈춘 건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발단이었습니다.
재판부가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설치를 양형에 반영할 뜻을 내비치자 특검이 반발해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고, 지난 9월 대법원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릴 때까지 재판이 중단됐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점검할 전문심리위원단 구성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앞서 재판부와 이 부회장 측은 각각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과 검찰 출신 김경수 변호사를, 특검은 비공개로 1명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에 제출될 전문심리위원의 조사 의견을 이 부회장의 양형에도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파기환송심이 내년 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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