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겐 안 어울리는 컬러"…에스티로더 인종차별 논란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에스티로더 관련 글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국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8일 한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세트를 구입했다가 매장으로부터 임의로 변경된 색상의 제품을 받았다.
이 소비자가 주문한 색상은 '쉘'이었으나 판매자 측은 '아이보리 누드' 색상 제품을 발송한 것이다.
판매자는 제품과 함께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면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됩니다"라고 적은 쪽지를 동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옵션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는 이 제품을 받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생 생일기념으로 에스티로더에서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하고 오늘 배송받았는데 선택한 옵션과 다른 제품이 도착했다"고 상품 후기를 작성했다.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같은 경험을 했다는 후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 소비자와 똑같은 쪽지·제품을 받은 일부 고객들은 "반품 해주실 수 있으면 그냥 다 반품하고 싶다" "동양인이라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적 인종차별인가요"라는 상품 후기를 올렸다.
이에 에스티로더 측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 중"이라면서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겠다"고 사과했다.
[최유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