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틀째인 오늘(8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0명 선에 다가섰습니다.
전날(89명)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 6일(145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습니다. 사흘 연속 세 자릿수 기록 후 두 자릿수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되돌아온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요양병원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데 주목하며 환자 발생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핼러윈 데이'(10월 31일) 감염 영향 여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을 제외한 전국에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1.5단계 상향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지역발생 확진자 118명중 수도권 79명…강원 9명, 충남 8명, 대구 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늘어 누적 2만7천42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89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4명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 등으로 100명을 웃돈 날이 10차례나 됩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4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18명, 해외유입은 25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2명)보다 46명 늘어나며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4명, 경기 2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79명입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 9명, 충남 8명, 대구 7명, 경남 5명, 전남 3명, 광주·충북·경북 각 2명, 대전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과 요양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보험사 관련 사례에서는 9명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이 됐습니다.
또 영등포구 부국증권(누적 19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28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64명),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90명)의 집단감염 규모도 커졌습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천안·아산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천안에서는 전날에만 n차 전파가 이어지면서 6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 다니는 직원과 자녀 등 3명은 경기 화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해외유입 25명…어제 하루 검사건수 5천631건, 양성률 2.54%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17명)보다 8명 늘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남(5명), 경기 (2명), 인천·울산·충남·전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4명, 경기 2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2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78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58명입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5천631건으로, 직전일(1만935건)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2.54%(5천631명 중 143명)로, 직전일 0.81%(1만935명 중 89명)보다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70만2천880명 중 2만7천427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