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시민단체가 1년 동안 광주지역에 불법으로 내걸리는 현수막 수를 파악해보니 무려 41만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불법현수막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90% 이상 소각처리 돼 환경오염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YWCA는 광주지역의 불법 현수막 게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길거리에 수없이 내걸리는 불법현수막을 재사용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실태조사는 광주 5개 구청서 각 6개 동을 지정해 15명의 활동가들이 2차례(1차 7월말, 2차 8월 중순)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합법적인 현수막은 제외하고 불법현수막만 골라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5개 구청 불법 현수막 담당자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활동가들이 직접 확인한 불법현수막은 동구 73개, 서구 58개, 남구 64개, 북구 52개, 광산구 62개 등 총 309개가 적발됐다.
그러나 구청에서 밝힌 한 달 평균 적발되는 불법 현수막 수(추정)는 서구가 1만5000개, 남구 9000개, 북구 6000개, 광산구 3000개, 동구 1200개 등이다. 한 달 평균 3만4200개의 불법 현수막이 광주도심에 내걸리고 연간으로 환산하면 41만400개에 달한다. 각 구청 가운데 수거된 불법현수막을 재활용하는 곳은 없었고, 모두 소각 처리하는 실정이었다. 2개 구청이 '폐기처분 소각', 3개 구청은 각각 '현수막자체 약품이 묻어서 소각', '특수폐기물로 지정업체 소각', '일정부분만 농촌에서 농업으로 활용, 대부분 소각'이라고 밝혔다.
김세화 광주YWCA간사는 "불법폐기물 수거 후 소각하는 비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해 도시미관을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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