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첫날인 오늘(7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0명 후반대를 나타냈습니다.
전날(145명)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지난 3일(75명) 이후 나흘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요양시설·요양병원을 비롯해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적 공간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콜센터나 시장 등을 고리로 새로운 집단발병도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신규 확진자 나흘 만에 100명 아래로…수도권 5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9명 늘어 누적 2만7천28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145명)보다 56명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100명을 넘은 날은 9차례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2명, 해외유입이 17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7명)보다 45명 감소하며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4명, 경기 16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51명입니다. 수도권 외에는 콜센터발(發) 집단발병이 확인된 충남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5명, 강원 4명, 부산 2명, 대구·대전 각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보험사와 관련해 직원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17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후 이틀만입니다.
또 송파구의 한 시장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영등포구 부국증권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25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3명), 수도권 중학교·헬스장(64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59명), 충남 천안 콜센터(30명), 경남 창원시 일가족(21명) 등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 해외유입 17명…어제 하루 검사건수 1만935건, 양성률 0.81%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8명)보다 11명 줄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9명은 경기(5명), 서울(3명), 충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7명, 경기 2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59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77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3명 늘어 53명입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935건으로, 직전일 1만2천608건보다 1천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1%(1만935명 중 89명)로, 직전일 1.15%(1만2천608명 중 145명)보다 하락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9만7천249명 중 2만7천284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