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1일)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대한 현장감식에 나섰습니다.
한편, 국민장이 끝난 이후에도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부터 서거까지의 과정을 밝히려고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오늘(1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과 함께 투신 장소인 부엉이 바위 일대에서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관들은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긴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서 중간에 부딪힌 흔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모발이나 혈흔, 의류 조각 등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어느 지점에서 투신했는지, 1차로 부딪힌 곳이 어디인지를 밝히겠다는 겁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경호 실패를 숨긴 것과 관련해, 경호책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경호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조사를 통해 경호 규정에 어긋난 행위가 있으면 경호관 처벌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국민장이 끝났지만, 봉하마을을 찾는 추모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에 마련된 분향소와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은 여전히 조문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고, 주말에만 수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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