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된 입양아의 사망 원인이 결국은 양부모의 학대 때문이란 부검 결과가 나왔죠.
그런데 이 아이가 숨지기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영상에서도 아이의 이마에 멍 자국으로 추정되는 학대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에서 숨진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는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사건 이전에도 학대가 의심되던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1일 숨지기 직전 이 아이가 한 방송에서 입양가족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는데,
당시 아이 이마에는 멍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가 입양된 올 초부터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심각했었나 봐요. (16개월 된) 아이를 집에 방치한 채로 모임을 갖는다든지. 아이가 쇄골이 부러져서 깁스를 하고 있는데 최측근한테는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이야기하고…."
또 이웃 주민 등이 신고한 횟수가 3번이나 됐지만, 아이는 계속 부모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 인터뷰(☎) : 공혜정 /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가해행위자인 부모의 말만 듣지 말고 주변 조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리해서 보호하시고 철저하게 조사를 하셔서…."
서울 양천경찰서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아이 부모에게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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