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차와 사우나에 이어 콜센터까지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하루에만 같은 생활권인 천안과 아산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천안 25명·아산 5명)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습니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천안콜센터 직원이 20명입니다. 전날 확진된 40대 여직원(천안 291번)을 포함하면 모두 21명입니다.
감염 직원들의 가족과 건물 내 다른 업체 종사자 등 밀접 접촉자 166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날 확진된 천안시민 가운데는 시내 나이트클럽을 다녀온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11시 49분 사이 성정동 스타돔나이트클럽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천안에서는 지난달 18일 이후 19일간 모두 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영성동 사우나 관련 24명, 신방동 포차 관련 7명, 신방동 사우나 관련 23명, 신부동 콜센터 관련 20명 등입니다.
아산에서도 직장 동료들과 운동 후 포차로 자리를 옮긴 50대(아산 60번)가 지난달 30일 확진된 뒤 접촉자인 동료 5명도 이튿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모두 20명이 확진됐습니다.
이같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천안과 아산시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방역조치를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에 준해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선제 대응을 위한 것으로, 1.5단계로 상향되면 업소 입장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되고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의 시설에서 취식이 금지됩니다.
천안시는
긴급 기자 브리핑을 연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에서 "지금 천안은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