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어업지도 공무원 이 모씨(47)의 유족이 고인이 사고 직전 탑승한 선박의 항법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3일 고인의 친형인 이래진 씨(55)는 통화에서 "이번주 서울중앙지법에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인 무궁화10호의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DIS는 선박의 항해와 관련된 해도정보, 위치정보, 선박의 침로, 속력, 수심 자료 등을 종합해 스크린에 도식하는 시스템으로 '바다 위 네비게이션' 격이다. 선박의 위치확인, 최적항로 선정, 좌초 및 충돌예방조치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한 항해장비다. 유족 이씨는 무궁화10호 ECDIS에 저장된 해도정보 기록을 동생이 사망에 이른 정황을 파악할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이씨는 또 이날 오후 동생의 피살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공개청구 답변을 듣기 위해 국방부 민원실을 방문했다. 앞서 이씨는 지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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