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그가 유언한 대로 화장을 통해 '자연의 한 조각'이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49재까지 봉화산 정토원에 임시로 안치됩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상시간보다 세 시간 정도 늦은 오후 6시 5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세상과의 이별을 위해 연화장으로 들어옵니다.
태극기에 쌓인 노 전 대통령의 관은 의장대 17명의 호위를 받으며 화장로로 운반됐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흐느끼며 딸 정연 씨의 부축을 받아 분향소로 향했고, 곧이어 종교의식이 이어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8번 화장로로 들어가자, 밖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4천 명의 시민은 오열했습니다.
"현장음"
일부는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현장음"
오후 8시 50분, 화장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을 담은 함을 목에 건 건호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시신은 분골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특수 제작된 향나무 유골함에 담겼습니다.
유골함을 든 아들 건호 씨는 운구차 앞에서 촛불을 들고 기다려준 시민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수원 연화장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고향인 봉하마을로 향해 부모님이 잠들어 있는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됩니다.
사저 옆 야산에 '작은 비석'이 세워지고 묘역이 조성되면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 적은 대로 '자연의 한 조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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