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검사 명함·사건공문…檢 보이스피싱 `찐센터` 범죄 37건 예방

↑ 가짜 검사 명함과 사건공문 사례. [사진 출처 = 서울중앙지검]

서울중앙지검이 검찰 관련 서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 콜센터(찐센터)'를 개설해 범죄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제시한 가짜 검사 명함 등이 찐센터를 통해 적발됐다.
3일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권감독관 산하 찐센터를 운영해 검찰 관련 위조서류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37건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접수된 신고전화는 총 738건이다.
검찰에 따르면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금융사기 범죄에 연루돼 재판이 내일 예정됐다. 당장 조사를 받아야 하니 서울로 올라와라"고 하며 가짜 검사 명함과 사건공문 사진을 보냈다. 가짜 검사 명패를 내보이며 "통장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건이 발생했다. 벌금 200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 사례, 대검찰청 공문과 은행연합회 공문 사진을 보내며 "계좌가 사기에 도용돼 처벌받을 수 있으니 적금 계좌를 해지해야 한다"고 한 사례 등도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관련 서류가 의심되면 먼저 찐센터 010-3570-8282로 연락해 서류 진위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연락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찐센터에 연락해도 조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 등 다른 사람의 전화기로 확인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