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 통합을 합의하고 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부·울·경 연합과 대구·경북 통합 논의에 이어 호남에서도 통합 시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통합 합의문에 서명합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서로 합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장 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단계적으로 논의가 시작됩니다.
연구용역을 거쳐 장단점을 분석한 뒤 민간 중심으로 시·도 통합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논의가 이뤄집니다.
광주·전남의 통합 카드는 먼저 이 시장이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시장
-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도민이 더 행복하고 더 잘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발을 뺐던 김 지사도 합의에 이르게 된 이유는 타 지자체에서 먼저 시작된 통합 논의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이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고 대구·경북은 오는 2022년 특별자치도 구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도 지난 7월 통합 제안이 나왔습니다.
자칫 국가균형발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론이 작용한 겁니다.
합의에서도 한국판 뉴딜에 공동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남도지사
- "연방제 수준의 지방 분권과 재정 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1986년 광주와 전남으로 갈라선 뒤 25년 만에 다시 시작된 통합 논의,
인구 330만 광역지자체의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