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로비'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 접대가 이뤄진 날로 지난해 7월 3일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증거를 바탕으로 주목했던 날짜와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시작된 '검사 향응·수수 사건'의 초기 수사 관건은 정확한 접대 날짜를 특정하는 겁니다.
일시가 정해지면 다양한 증거를 활용해 로비 대상자들이 룸살롱을 방문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 취재 결과 김 전 회장은 2차 검찰 조사에서 유력한 접대 날짜로 지난해 7월 3일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은 술집 종업원과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이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나오자 이를 본 뒤 이 날짜를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종업원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폭로한 술자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애초 7월 중순쯤 접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던 수사팀은 오히려 김 전 회장의 진술로 혼란을 겪는 모습입니다.
수사팀은 1년이 넘게 지나 당사자들의 통화 내역이나 접속한 기지국 위치 정보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어 수사 시작 열흘이 지나도록 접대 날짜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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