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잊을만하면 한 번씩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낚싯배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을 환하게 밝힌 낚시 어선 두 척이 뒤엉켜 있습니다.
갈치잡이 낚싯배와 또 다른 낚싯배가 충돌한 겁니다.
"아니 이게 뭐 하는 짓인데 낚시 와서…"
이른바 '포인트',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지점을 선점하려다 벌어진 사고입니다.
이번 사고 역시 이른 새벽 포인트 선점을 위해 빠른 속도로 배를 몰다 변을 당한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배의 속도가) 15노트(27km/h)에서 18노트(33km/h) 사이…. (이른 새벽이라) 시야가 확보가 안 된 상황에서…."
3년 전에도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 충돌 사고로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낚시객을 태우고 영업을 하다 난 사고는 2017년 235건, 2018년 232건, 지난해 278건으로 달합니다.」
「이 가운데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2017년 100명, 2018년 89명, 지난해 79명에 이릅니다.」
사고 대다수는 이른 새벽 발생하는데,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새벽 물때를 노리고 포인트를 선점하려고 출항하다 보니 잦은 겁니다.
「또 소형 선박인 낚싯배의 영업시간도 지자체마다 제각각이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선주들은 위험을 알면서도 야간이나 새벽 출항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출항 시간이 다른 건 소형 어선의 입·출항 시간을 자치단체에서 결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사고를 막기 위해선 야간 입출항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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