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31일 신규 확진자는 120명대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세자릿수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 뿐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골프모임, 학교, 사우나,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소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이다.
특히 이날 '핼러윈데이'로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 같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클럽이 모여 있는 서울 이태원, 강남, 홍대 등지에 있는 인기 클럽은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날 일제히 문을 닫기로 했다.
그러나 클럽 이외의 감성주점·헌팅포차 등으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늘어 누적 2만6511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30일(103명→125명→113명)에 이어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6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7명이다. 수도권 이외에는 대구 9명, 충남 4명, 세종 3명, 부산 2명, 경남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 새 12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22명이 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방문 학습지도를 하는 교사가 지난 27일 확진된 이후 수강생과 수강생 가족·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28명), 서울 구로구 일가족(46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1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54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16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4명),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147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와 집단발병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1명)보다 10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5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84명 늘어 누적 2만4311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736명으로, 직전일보다 42명 늘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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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으로 가는 방역 게이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입구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게이트를 시민들이 통과하고 있다. 2020.10.3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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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0.29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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