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됐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할 것으로 보여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롭게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여성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교환학생으로 10개월 동안 머물다 지난 20일 귀국했습니다.
또,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한 19살 남자 유학생과 38살 여성도 추정 환자로 분류돼 정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염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어학원 소속 남아공 강사 1명도 추가로 확진 환자로 판명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환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여름방학을 맞아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고 국내 어학원에 취업한 외국인 강사들의 입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 "여름방학을 맞아 특히 미주 지역에서 감염돼 입국한 이후 발병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신종 플루가 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학원 소속 강사 중 6명이 서울과 경기, 대구 등 6개 지역 어학원으로 배치돼 학원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 역시 입국 후 격리될 때까지 엿새 동안 지역사회 주민들과 접촉한 것이어서 2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미국과 캐나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일반 국민도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있을 때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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