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시민단체들의 추모식이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애초 요구했던 서울광장의 개방은 거부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식.
노 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둘러싸고 촛불이 놓여집니다.
저녁부터 시작된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시종 숙연한 분위기 속에 추모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초 추모식 장소로 알려졌던 서울광장의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시민추모위원회가 서울시 측에 광장 사용 협조를 구했지만 행정안전부 에서 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영 / 참여연대 사무처장
-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행사를 치르겠다고 하는 것을 백방으로 알리고 성의있게 협의에 응했으나 이 같은 결과가 나와서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또 추모제에 사용될 차량의 출입을 경찰이 통제하면서 야당인사들과의 충돌도 있었습니다.
추모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진희 / 서울외고 1학년
- "경찰차가 막고 있잖아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면 시민들도 평화롭게 할 거 같은데…"
▶ 인터뷰 : 이준형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 "서울 시청 광장을 열어주지 않아서 사람들이 이렇게 불편하게 추모제를 하게 된 정부가 국민들을 너무나 무시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공식행사인 노제가 열리기 전까지 다른 행사를 여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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