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모두 슬픔에 잠겼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슬픔을 애써 감추려는 듯 담담한 모습으로 분향소로 향하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그러나 비통한 심정으로 분향을 한 뒤 현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진정으로 사죄를 하고 반성을 해야만 정말 화해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집사'로 불렸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영정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내 입을 막으며 울음을 참아보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좌희정·우광재'로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의 곁에서 보좌해온 이광재 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가족들과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민주당 의원
- "여사님과 남은 가족들을 제가 이 세상 살면서 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조문을 마치곤 한명숙 전 총리를 끌어안고 끝내 오열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김해 봉하마을)
-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던 동지들이 뒤늦게나마 찾아왔지만,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슬퍼하는 것밖에는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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