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시점이긴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고검과 지검을 방문하며, 지난 2월 이후 중단됐던 지방검찰청 순회를 재개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자신을 비판한 검사를 SNS를 통해 공개 저격했지만, 검찰 내부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차량에서 내린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약수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윤 총장이 일선 검찰청을 찾아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월 두 차례 방문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윤 총장은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국면 등 현안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의 잇따른 감찰 지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대검찰청도 일부 논란이 된 정문 주변의 화환을 치워줄 것을 보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반면, 제주 행사 참석 등 외부 일정에 나선 추 장관은 자신을 비판한 검사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추 장관은 SNS에 과거 언론 보도를 올리며 "좋다. 이렇게 커밍아웃을 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엔 무리한 수사를 한 의혹이 있는 검사가 등장하는데, 이 검사는 앞서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내부망에 "비판적인 검사들을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세력인 양 몰아붙인다"며 추 장관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 3부장도 특정 검사의 법무부 감찰관실 파견 소식을 전하면서, 사전에 상의도 없었던 점이 '최 모 씨의 인사농단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윤석열 #추미애 #감찰 #논란 #손기준기자